마트에서 장보는데 라면 코너에서 생라면이 980원에 행사하고 있어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어떤 맛인지 알아볼 겸 하나 업어왔다.
구성물은 뭐... 라면이 다 그렇듯 면, 스프, 건더기다.
면은 역시 생면... 만져보면 물기는 없지만 살짝 말랑말랑한 정도다.
그리고 라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스프인데... 특이하게 액상스프다.
라면 고유의 맛을 알아보기 위해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끓였다.
반찬도 역시 마찬가지의 이유로 김치만 해서 먹었다.
일단 맛을 평가하자면... 그냥 라면 맛이다....
국물은 깔끔하다곤 할 수 없지만 느끼하진 않다. 끓이면서 면에서 나오는 기름이 적기 때문인 듯 싶다. 그리고 매운맛이라고 했는데... 실제론 신라면보다 덜 맵다. 순한맛도 있었는데 매운 맛이 이정도면 그건 그냥 맹탕일 듯 싶다.
그리고 생라면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면은... 역시 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쫄깃쫄깃한 씹는맛이 있었다. 또한 느끼하지도 않았다. 단지 면에 국물이 잘 안 베어 있어서 냄비 뚜껑 플레이는 힘들듯 싶다.
이 라면은 쫄깃쫄깃하고 느끼하진 않지만 국물 맛이 아쉽다고 평가를 내릴 수 있겠다. 그래도 국물은 부가 재료를 이용해 얼마든지 맛을 낼 수 있으니 잘만 조리 하면 별식으로 괜찮을 듯 하다. 가격만 적당하면 메인으로도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가격이 마트 행사가 아니라면 그냥 라면의 2배에 가까우므로 가격대비 효율상 별식 이상은 힘들 듯 싶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