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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08.07.28 eee901 사용기 14
posted by eyeball 2008. 7. 28. 21:3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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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ee901을 사용한 지 4일이 지나고 있다. 처음 사서 셋팅하는데만 하루가 꼬박 걸렸고 셋팅 바로 다음날 부터 실전 업무에 사용되었다. 중간에 버스와 지하철에서 사용할 기회도 있었고 노트북을 사용하며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상황이 요 며칠 사이에 발생했기 때문에(그만큼 바뻣다... 3일을 밤샘 작업 했을 정도니...) 사용기를 쓸 자료는 모인 셈이다. 참고로 이 글도 eee901에서 Windows Live Writer를 이용하여 작성한 글이다.

1. 윈도우 설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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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일 먼저 한 작업은 OS 재설치다. 기존의 XP Home을 지우고 XP Professional을 nlite를 이용하여 eee9001에 맞춰 최소&최적화를 하여 설치하였다. 이 과정에서 상당한 난관을 겪게 되었다.

기본적으로 CD-ROM이 없기 때문에 외장형 USB CD-ROM을 이용하던지 USB 메모리를 이용해야 설치가 가능하다. 나는 USB CD-ROM이 없기 때문에 USB메모리를 사용하기로 했다. 처음 시도한 방법은 USB메모리에 시디영역을 만들어서 설치하는 방법이였다. 그러나 몇번의 실패 끝에 알아보니 내 USB메모리는 시디영역 생성을 지원하지 않는 기종이라는 것을 알았다.

그래서 다음에 택한 방법은 USB로 도스 부팅 후에 설치하는 방법이다. 그러나 이 방법도 순탄치는 않았다. 처음에는 98 부팅 디스크 파일을 구해서 부팅USB를 만든 뒤 설치시디 내용을 복사해서 시도했지만 Smart기능이 계속 활성화 되지 않아 2시간째 파란 화면에서 파일만 복사하는 상황이였다. 그래서 포기 한 뒤 다음으로 사용한 방법은 EEEUSER.co.kr에 있는 외장 CDROM 없이 USB로 설치에 나온 방법이였으나 이번에는 계속 설치파일 하나가 누락되어 또 실패하고 말았다. 그 뒤 사용하려던 방법은 USB용 Windows PE로 설치하는 방법이였으나 PE를 만드는 도중 USB 외장 CD-ROM을 빌려줄 사람이 나와서 결국은 외장 CD-ROM으로 설치하게 되었다.

운영체제를 다시 설치하려는 사람은 CD영역 생성이 가능한 USB메모리가 없다면 미리 USB용 Windows PE나 외장 CD-ROM을 구해 놓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이다.


2. 어플리케이션 설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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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여곡절 끝에 윈도우를 설치 한 뒤로는 순탄했다. 일단 C드라이브의 용량 확보를 위해 최대절전모드는 사용안함으로 하고 가상메모리는 D드라이브로 옮겼다. 그 뒤 C드라이브에는 노트북 기본 어플리케이션과 Avast 백신, 파이어폭스3, 7-Zip, DAEMON tools을 설치하고, 한글이나 오피스 등은 D드라이브에 설치했다. 그리고 윈도우 업데이트를 한 뒤 현재 C드라이브에 남은 용량은 약 900MB 정도다. 캐쉬 파일이나 임시 파일등을 지우면 더 확보가 가능하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리 용량 압박을 받을 수준은 아니므로 하지 않았다. D드라이브고 공간도 애니도 몇편 있고 던파도 설치되어있고 해도 꽤 많이 남아 있다. 어차피 작업용 파일들은 전부 USB메모리에 있고 애니도 보고 지우고 하면 되니 현재로써는 용량 부족으로 불편한 점은 없다. 나중에 정 용량이 부족하다면 16GB SDHC를 사서 SD슬롯에 박아버리면 그만이다.


3. 업무 활용

이틀동안 학원 두 곳과 집을 오가며 밤새 일하며 여러가지 작업에 사용해 보았다.

학원에서의 주 사용 목적은 간단한 문서편집 및 출력이다. 키보드가 작아서 빠른 타이핑은 힘들지만 문서 편집이라고 해봐야 학원 이름을 바꾸거나 페이지 간에 걸친 문제를 엔터 몇 번 쳐서 다음 페이지로 넘기는 작업정도니 전혀 불편하지 않다. 단지 오른쪽 쉬프트키의 위치가 애매해서 쌍자음 타이핑시 오타가 자주 나는 것이 불편한 정도다.

화면이 작아서 문서작업 하면 눈 아플 것이라는 걱정 또한 기우였다. 예전에 후지쯔 P시리즈를 사용할 때는 10.6인치에 해상도가 1280이였기 때문에 글자를 읽으려면 화면 가까이에 숙여서 눈에 힘주고 봐야 잘 보였기 때문에 불편했지만 이것은 8.9인치이긴 하지만 해상도가 1024이기 때문에 P시리즈와 비교하면 오히려 글씨가 약간 더 큰 듯한 느낌이다. 의자에 기대어 타이핑을 해도 잘 안보이거나 하는 점은 없기 때문이다. 단지 해상도가 작은 만큼 작업공간이 더 좁은 것이 단점이다. 하지만 그만큼 크기가 작기 때문에 좁아터진 교무실 책상에서 쓰기에는 딱 좋다.

속도도 슈퍼 퍼포먼스 모드로 쓰면 별 문제 없긴 하지만 아쉬운 점은 로딩속도가 느리다. 전에 있던 학원에서는 이보다 더 느린 컴퓨터를 사용했기 때문에 내 입장에서는 그리 답답한 편은 아니지만 성질 급한 사람에게는 정신건강에 해로울듯 하다. 일단 로딩이 끝나면 그 다음부터는 괜찮으니 사용에 크게 지장은 없다.


4. 야외 사용

아직 사용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야외 사용 기회는 딱 두번 있었다. 한 번은 구입 당일 용산역 던KIN 도너츠에서 써보고 한번은 퇴근하는 길에 버스 안에서 였다. 던KIN에서는 구입  후 바로 개봉해서 간단히 이것 저것 만져본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딱히 할 말이 없다. 그 때 느낀 감상으로는 작아서 테이블 공간이 많이 남기 때문에 음료수나 도넛 놓을 공간이 많겠다는 정도...

퇴근길에 버스에서는 애니를 한 편 감상했다. 마X로X를 퇴근 전에 한 편 받아서 오는 길에 봤는데 실수로 슈퍼 퍼포먼스 상태로 화면 밝기 최대에 무선랜까지 켜 놓은 상태로 봤다.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몇번씩 뒤로감기 하며 봐도 전혀 버벅이거나 끊기는 일은 없었다. 영상 스펙은 1280x720에 DivX683이다. 다 본 뒤 끄기 전에 베터리 잔량을 확인해 봤더니 90%였다. 전원 관리 안 하고 동영상을 본다면 30분에 10%씩 소모되는 셈이다. 즉 최소 4시간 반 이상 연속으로 동영상 감상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. 이 정도만 되도 예전에 쓰던 PDA(ipaq2210)보다 더 오래가는 수준이다. 그 때는 베터리 아껴가면서 봐도 한 편 보는데 20%씩 소모되었으니 말이다.


5. 결론

아직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답은 나왔다. 간단하게 정리 하자면

작고 가벼워서 가지고 다니기 편하지만 키보드가 작아서 불편하고, 해상도가 작아서 눈은 안 아파서 좋지만 작업공간이 좁아서 불편하고, 베터리는 오래가서 좋지만 작업 속도가 느려서 불편하고...

뭐... 그렇다. 각각 장단점이 있다. 이 세상에서 좋고 나쁜거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물건을 고르면 과연 몇개나 나올까... 내 입장에서 eee901은 단점 보다는 장점이 많은 제품이고 그 단점 또한 치명적이지 않으며 극복할 방법과 실력도 있다. 그렇기 때문에 결론은 나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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